함께여서, 우리는 멈추지 않습니다. 동지여서, 우리는 다시 손을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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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교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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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이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습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은,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손을 맞잡을수록 점점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질문합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리고 다시 묻습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 수 있는 길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교육청노동조합연맹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한 조직입니다.
전국 시.도교육청의 공무원노동조합들이 마음을 모아 만든 연합체, 각 지역의 목소리를 하나로 연결하고, 전국의 흐름을 이끌어가기 위한 소중한 연결고리입니다.
개별 노동조합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거시적 정책, 처우개선 문제, 조직문화의 혁신에 대해 전국적인 시야와 힘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대'가 필요했습니다.
국회에서, 정부 부처에서, 때로는 길거리에서, 우리는 단위노조를 넘어선 공동의 목소리로 존재해야 했고,
그 목소리를 가능하게 한 중심에 교육청노동조합연맹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연대를 만든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투쟁의 도구만이 아니라, 서로를 지키기 위한 마음에서였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방패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연대의 본질이었습니다.
한때는 발령 첫날, 아무런 안내도 없이 '나홀로 행정실장'이라는 총알받이와 같은 말도 되지 않는 중책을 맡아 막막한 마음으로 출근길에 나섰던 선배들이 있었습니다. 실무는 낯설고, 동료는 아예 없고, 책상 위에 쌓인 서류들은 종이 무덤과 같은 암호 덩어리였습니다. 그런 혼란과 두려움 속에서도 끝내 자리를 지켜낸 동지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또 다른 누군가의 시작을 따뜻하게 맞이할 차례입니다.
"너를 위한 충전기"는 단순한 업무 안내서가 아닙니다.
이 책은 선배의 손길로 건네는 환영의 인사이자, 정글과 같은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살아 있는 우리의 기록입니다.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딛고 쌓아 올린 경험의 결실이기에, 이 책은 후배에게 보내는 가장 실용적인, 동시에 가장 따뜻한 선물입니다.
우리는 '충전기'를 통해 후배들의 두려움을 덜어내고자 했습니다.
막막함 속에서도 이 책을 펼치면,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나도 할 수 있겠구나."하는 용기가 마음 한켠에 피어나길 바랐습니다.
그리고 선배들에게는, "내가 걸어온 길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작지만 깊은 자부심을 함께 나누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충전이 되어주는 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너를 위한 충전기"는 어느덧 다섯 번째 책을 맞이했습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의 시간이 쌓인 만큼, 우리는 더 단단해졌고, 더 따뜻해졌습니다. 이 책에는 단순한 정보가 아닌, 연대의 시간과 감정이 스며 있습니다.
때로는 외롭고 벅찬 현실 앞에서도, 이 책 한권이 작은 등불처럼 당신 곁은 밝히길 바랍니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만큼은,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기억해주세요. 어딘가에서, 같은 길을 걷는 수많은 동지들이 함께하고 있음을 떠올려 주세요.
이 책을, 교육행정이라는 이름 아래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전국의 모든 동지들에게 바칩니다.
당신의 오늘이, 누군가의 내일을 더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주세요. 우리는 늘 당신의 편에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함께 길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한국노총 교육청노동조합연맹 대표자 일동
광주광역시교육청노동조합,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행정공무원노조, 경기도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노동조합, 충청남도교육청노동조합, 충북교육청노동조합, 대구광역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대전광역시공무원노동조합, 울산광역시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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